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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eography of thought] 생각의 지도

by 이고래고래 2020. 9. 26.

제목 : 생각의 지도

저자 : 리처드 니스벳

출판 : 2004

 

 

 

목차

 

꼭 그러한 것은 아닌데 어떻게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면서 사고방식이 다르다고 단정지을까?

동, 서양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뻔한 내용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들게 한 목차였다.

 

동양인과 서양인을 피험자로 두고 실시한 실험들과 그 결과의 흥미로움이 이 책을 읽는 묘미였다.

나의 사고는 저자가 범주로 구분하고 있는 특성 중에서 어디에 가까운지 알아가는 것에 재미가 있다. 

또한, 동일한 민족성을 가진 이들에게 보이는 공통적인 양상들을 해석해보는 관점이 흥미롭기도 했지만, 

내가 곧바로 사고한 것이 어떠한 문화의 사고의 양상이라고 여겨지는게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건 아마도 내가 어느 한 쪽에 치우친 문화적 특징을 무의식적으로 반영시키고 있다는 사실에 저항감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어떠한 말을 하고, 태도를 취하고, 습관을 갖추어 간다는 것에 저항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커져간다.

 

 

한 시라도 의식을 떼고 있으면 눈뜨고 코가 베일 것이라는 세상의 냉혹함을 알아버린 탓인지 모르겠지만, 무의식적으로 어떠한 사고의 흐름을 타고 흘러갔다는 것은 나의 진정한 사고가 맞는 것일까 하는 의문과 찝찝함을 남기기 때문에 

나에 대한 믿음이나 확신이 줄어드는 느낌을 받게 한다.

 

조금은 불완전하거나, 덜 지혜로운 사고의 흐름이더라도 자력으로 생각해내고 고민하는 습관을 갖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로소 나의 부족함을 진실되게 알았을 때 더욱 타인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고, 그들의 의견도 존중하면서 타협과 논쟁으로 더 나은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인상깊었던 내용

 

일도 하고 배움도 꾸준히 하고 게을리지 않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태도가 삶의 습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인상깊었던 내용

 

인간은 합리화를 잘하는 동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엄청난 합리화 사피엔스다. 

오늘날엔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고 탈피하며 무위의 가치를 찾는 것에 안주하고 싶지 않다. 

가끔가다 무위. 나는 이 생각이 개인적으로 좋다.

 

 

인상깊었던 내용

가끔 드는 생각인데 , 내가 만일 부모가 된다면 아이에게 항상 용기와 위로를 우선순위로 가르쳐주고 싶다.

아이가 살아가면서 상처를 받을 수 있고, 망설일 수도 있지만 삶의 선행자로서 용기와 위로가 삶에 가져다 주는 영향력을 일찍이 깨우치게끔 해주고 싶다.

 

 

 

 

 

사람은 계속해서 변한다. 그 선택과 결정은 모두 내가 하게끔 되어있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라는 착각에 빠져서 스스로를 두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한 건 우리는 계속 어떠한 방향으로 변해간다는 것이다. 내 삶을 바라보는데 좀 더 진지한 자세를 길러주는 책이었다.

 

 

 

덧붙여, 책을 숭배하지 말고 읽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누군가로부터 들었던 적이 있다.

어느 정도의 신뢰를 가지되, 어느정도 거리를 두며 사실과 비교해가며 읽는 과정이 제일 어려운 거 같다.

 

 

같이 독서모임을 했던 구성원 중 한 명이 책의 내용 중 동양인들이 역사를 가르칠 때 전체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점과, 서양인들이 역사를 가르칠 때 부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의외로 나는 이부분에 대해선 저자와 다른 관점을 가졌었다. 

한 가지 예로 들어보자면, 한국의 역사의 경우 반만년, 즉 오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반면에 미국과 같은 경우는 5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다. 대략 10배가 넘는다.

 

 

그러므로 나는 한국에서 이 모든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선 (모든 역사적인 내용들의 가치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관점으로 아우르되, 어느 정도의 가중치를 부여해서 지식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미국과 같은 경우는 좀 더 역사서의 부분적인 내용들을 확대시켜 자세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